I'm Okay I'm Fine 괜찮아 괜찮아 댕랭랭랭레~
근래에 일을 하는 이유와 현 경력 지속 여부 그리고 돈을 버는 이유와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재 정립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와중에 개발자를 넘어 기술 리더로 가는 길을 접하니 챌린지만 늘어나고 머리만 복잡해졌다. 복잡한 생각을 횡설수설 말해 의미 전달도 제대로 안되고 책 주제를 너무 벗어나게 될 거 같아 심히 걱정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온전히 듣고 질문하는 것만 목표로 해보고 싶다.
현실과 책 내용의 간극이 커서 인지 부조화가 왔고 내용에 집중을 못 했다. 그래도 개발 언더독 생활을 하면서 스쳐 지나갔던 프로젝트들이 실패한 이유 중 하나가 기술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 확실하게 인지했다. 부끄럽게도 책을 읽기 전까지 매니저(PM)와 기술 리더(스태프 엔지니어)의 차이를 잘 알지 못했었다. 나름의 변명을 해보자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경력이 많은 개발자에게 매니저와 기술 리더의 역할을 동시에 부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설령 매니저 와 기술 리더가 직책상 나눠져 있어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알고 수행하는 사람은 몇 없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기술 리더의 자격으로 '다양한 기술적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기반되어 '빅 픽처 관점의 사고력'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실행력'그리고 '조직 차원의 레벨 업' 이라는 영향력이 뒷받침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솔직히 말해서 이 분야에서 20~30년 더 일한다고 해서 저런 자격을 갖춘 그릇이 될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책 소개 글에 있는
"스태프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가? 더 높은 기술자 직급을 열망하지 않아도 괜찮다. 매니저 진로로 이직하거나(또는 왔다 갔다 하는 것)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시니어 레벨에 머무르는 것도 좋다. 어떤 상태이든 여러분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돕고 주변 엔지니어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기술적인 역량을 계속해서 구축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계속 읽어보기를 바란다."
라는 문구가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거 같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언짢음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감정의 원인을 생각해 보니 너무 많은 책임을 요구해 시작도 전에 지레 겁을 먹은 거 같다. 책에서 제시하는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내 그릇을 키우려면 앞으로 더 큰 도전들을 수행해야 되는데 버겁지 않을까? 쓸데없는 고민은 그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무리한다.
-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 어떻게든 속한 조직의 자원과 인력을 최대로 활용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야된다.
- 배척대신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워줘야한다.
- 컴퓨터와 일하는게 아니라 사람과 일하는 것이다.
- 협력은 배려로 부터 시작된다.
- 균형은 누군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 와닿았던 문구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너무 많은 사이드 업무와 도움에 휘말릴수록 여러분이 정말로 책임져야 할 일을 할 시간이 없어진다. 분별력을 가져라! -401
-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한 단계일 뿐이다. -198
- 상사에게 보고한다는 것은 다른 팀에 관해서 불평한다거나 조직 내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행위가 아니다. 그보다는 여러분을 도와줄 힘이 있는 사람과 정중하게 대화를 나누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223
- 여러분의 계획 부족이 저희의 비상사태는 아닙니다. -227
- 엔지니어링은 컴퓨터 시스템과 소통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는 여러분이 타인과 이야기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259
- 엔지니어로서 확고하게 고참 자리에 오르기 전에는 절대로 매니저 역할을 맡지 말아라. 나에게 이것은 적어도 7년 이상의 코드 작성과 배포 경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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