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서는 각종 개입 기법을 알아본다. 개입이란 상대방의 믿음 형성 과정에 비집고 들어가는 행위를 말한다.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나부터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한다.
#1 본보기 보이기 |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행동을 내가 먼저 보인다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행동이 있다면, 내가 먼저 본보기를 보이자. 이는 말로는 쉬워도 실천하기 어렵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원칙이기도 하다. 특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원칙은 대화가 엉뚱하게 엇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읽지 않은 장서 효과
사람들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막상 그 문제에 대해 설명 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이를 읽지 않은 장서 효과라고 부른다. 타인의 사고에 개입할 때 이런 현상을 잘 이용하면 상대방은 내가 자기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지식을 의심한다. 이 효과를 자각 시키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무지의 본보기’를 보이는 것과 ‘나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것이다.
본보기 보이기를 통해 읽지 않은 장서 효과를 깨우치고 타인의 믿음에 개입하는 7가지 방법
- 모르면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는데 상대방이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거부한다면, 똑같은 질문을 내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대답을 본보기로 보여준다.
- 원활하고 성공적인 대화의 관건이 되는 태도를 먼저 본보기로 보인다.
- 아는 게 부족해 확고한 입장을 갖지 못한다고 시인한 후, 상대방에게 본인의 믿음에 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한다.
- 나 자신의 ‘읽지 않은 장서 효과’를 자각한다.
- 명료하게 말하는 본보기를 보이고, 전문용어를 피한다.
- 예를 들어 자신이 양자물리학자가 아니라면 ‘양자적 도약’ 이라는 말은 쓰지 말자
- 나쁜 행동(말을 끊거나 무례하게 구는)의 본보기는 보이지 않는다.
#2 용어 정의하기 | 용어를 우선 정의한다
제임스 더모어라는 구글 엔지니어가 겪은 일화처럼 얼핏 보면 내용을 놓고 벌어지는 듯한 논쟁도, 사실은 용어의 의미를 놓고 의견이 달라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용어를 정의하고 그 뜻에 합의한다면, 의사소통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
용어 통일 방법
- 단어를 처음부터 정의한다.
- “[X]라고 하시는 건 무슨 뜻이죠?” 또는 “[X]의 정의가 뭔가요?”라고 묻는다.
- 단어가 쓰이는 맥락을 이해한다.
- “[X]라는 단어를 어떤 용법으로 쓰시는지 알고 싶어서요. 다른 맥락에서도 [X]라는 단어가 그런 뜻으로 쓰이는 예가 있나요?”
- 상대방의 정의를 따른다.
- 중요한 용어인데 상대방의 정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거나 대화를 끝낸다.
- 단어의 도덕적 함의가 이성적 사고를 압도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잘못된 도덕적 추론 “선한 사람은 [X]를 믿는다.” → “나는 선한 사람이므로 [X]를 믿어야 한다.” 그런 다음엔 [X]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아내서 [X]를 믿곤 한다. 그러고는 자기가 찾은 근거에 따라 [X]를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
#3 질문하기 |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답형 질문보다는 상대방이 자기 생각을 자기 언어로 길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 질문을하자.
교정 질문 하는 방법
- 주제를 택했으면, 범위를 좁혀서 질문 형식으로 명확히 제시한다.
- 대화가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면 원래 질문으로 되돌린다.
- 진정성 있게 임한다.
- 유도 질문을 하지 않는다
- ‘어떻게’와 ‘무엇’을 이용해 교정 질문을 한다.
#4 극단주의자와 선 긋기 | 우리 편의 나쁜 행동을 지적한다
나와 입장이 엇갈리는 상대방은 우리 편 극단주의자와 나를 한통속으로 생각하기 쉽다. 극단주의자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도덕적 견해가 아무리 다른 상대와도 합의점을 금방 쉽게 찾을 수 있다. 극단주의자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도덕적 견해가 아무리 다른 상대와도 합의점을 금방 쉽게 찾을 수 있다.
극단주의자와 선을 긋는 방법
- 우리 편의 도를 넘는 행위를 명확히 지적한다.
- 상대편 극단주의자를 거론하지 않는다.
- 옹호할 여지가 없는 행동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
- 극단주의자는 광신자, 과격파, 극렬 세력임을 분명히 밝힌다.
- 상대방 또는 상대편을 극단주의자로 묘사하지 않는다.
- 자신의 극단주의 성향을 경계하여 극단적인 관점이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
#5 소셜미디어 신중하게 이용하기 | 소셜미디어에서 감정을 분출하지 않는다
이 책의 두 저자가 고백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에 도발적 질문을 올리고 예의 있는 논의를 기대하는 건 순진함을 넘어 아둔한 짓이다. 이 책에 소개된 근거 기반 대화 방법 및 전략이 온라인 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한마디로 온라인 매체 특성상 섬세한 입장 표명이 어렵기 때문에 논쟁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자.
소셜미디어에서 대화하는 방법
- SNS 글은 사라지지 않음을 기억하자
- 화가 났을 때는 절대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다.
- SNS에서는 누가 말을 걸었다고 해서 꼭 다을 해주어야할 의무는 없다.
- 절대 논쟁하지 않는다
- 종교와 정치 그리고 대부분의 철학 관련 주제를 피한다.
- 정말 아무래도 자제를 못하겠다면, 익명 계정을 만들어서 허공에 대고 열변을 토하자
#6 기여 요인 논하기 | 탓하기에서 기여 밝히기로 관점을 바꾼다
‘하버드 협상 프로젝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탓하기’보다 ‘기여 요인’을 함께 찾아보자고 독려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대화방법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서로 협력하여 사태를 더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노력함으로써, 문제의 모든 측면을 두루 다루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누구나 문제 발생에 기여한 면이 있고, 무슨 문제든 대개 한둘이 아닌 여러 사람의 기여로 발생한다.
또한 ‘본보기 보이기’의 힘을 잊지 말자. 스스로 문제에 기여한 면을 밝히려고 노력하면 남들에게도 같은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기여 관점으로 전환하는 방법
- ‘기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 “[X ]가 [Y ]의 원인이다”, “[X ] 때문에 [Y ]가 일어났다”처럼 인과관계를 단언하는 표현을 피한다.
- 우리 편의 나쁜 행동을 지적받았을 때 “그건 양쪽 다 마찬가지”라고 응수하지 않는다. 대신 “맞다, 그럴 때가 있다” 라고만 하자
- 상대가 먼저 해명하게 한다.
- 도저히 누군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면, 이렇게 묻는다. “이 문제는 민주당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데요, 민주당 쪽에서는 자기들 행동을 어떤 논리로 정당화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7 인식 원리에 주목하기 | 상대방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인식론epistemology이란 앎에 관한 이론으로, 지식의 획득 방법, 타당성, 범위 등을 다루며 단순한 의견과 타당한 믿음은 어떻게 다른지 탐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해 인식론이란 지식에 관한 연구로, 사람이 무언가를 ‘어떻게’ 알게 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상대방의 인식 원리에 주목하면, 자기가 결론에 ‘어떻게’ 이르렀는지를 설명하게되고 상대방의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보다 위협을 덜 느끼게 되는 장점이 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논하는 법
- 상대방의 인식 원리를 캐묻기 전에 짤막하게 긍정적 언급을 한다.
- “흥미로운 시각이네요. 어떻게 해서 그런 결론을 내리셨어요?”라거나 “그렇군요. 알 것 같으면서 정확히 모르겠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되는 건가요?”
- 외부자 관점으로 질문을 한다.
- 상대방이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된 데 진심으로 궁금해하면, 배우는 자세로 대화하게 되고 답답해할 일도 줄어들 것이다.
- 상대방의 추론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딱히 정당화할 방법이 없는 (도덕적)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8 배우기 | 생각이 닫힌 사람의 사고를 이해한다
누구나 배움을 거부할 때가 있다. 그러나 ‘어떤 대화에서든 배울 수 있다’라는 자세는 주제가 무엇이건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상대방과 함께 진실을 모색하는 작업이 여의치 않을때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전환하면 상대방의 사고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배우는 모드를 활용하면 거의 모든 대화에 대한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대화를 좋게 끝낼 수 있다.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대화하는 법
- 상대방의 인식 원리를 알아낸다.
- “그걸 어떻게 아세요?”라거나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하셨어요?
- 알고 싶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현한다.
- “[X]에 관해서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은데, 좀 더 자세히 말해주실래요?
- 답답한 대화는 배우는 자세로 임한다.
#9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대화 중에 저지르기 쉬운 기초적 실수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상대방이 안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알아내는 방법이다. 모두 여의치 않으면 배우는 모드로 전환하자. 그리고 의도를 명확히 표현하자. 상대방이 [X]를 어떻게 아는지 이해하고 싶다고 말하고, 교정 질문을 던져 상대방의 설명을 청한다. 최소한 타인이 ‘어떤 식으로’ 사고하고 추론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 화내기
- 고의로 무례하게 굴기
- 조롱하거나 탓하기
- 비웃기
- 상대방의 견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기
-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싶지 않다는 의사 표현
- 상대방의 발언을 최대한 인색하게 해석하기
- 상대방이 질문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때 머리가 나쁘다고 공격하기
- 실수하거나 도움·정보·의견을 청하는 사람을 나무라기
- 상대방의 억측에 대한 비난
- 믿음에 대한 비판이 아닌 인신공격(예: “그런 걸 믿는 멍청이가 어디 있어?”)
- 타인을 ‘무지하다, 무능하다, 부정적이다, 말썽꾼이다’라고 간주하기
- 자신의 진짜 생각을 속이기
-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기
- 모르는데 ‘모른다’고 말하지 않기
- 믿음의 이유보다 믿음 자체에 주목하기(즉, 인식 원리보다 결론에 주목하기. 예를 들면 “사형제도가 정당하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뭐가 있을까?”라고 묻는 대신 “사형은 정당한 처벌이니 살인과 달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 피부색이나 기타 타고난 특성을 이유로 그 사람의 생각을 깎아내리는 발언
- 설득력 있는 근거를 새로 접해도 생각을 바꾸지 않기
- 대답을 얼버무리기(특히 상대방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을 때)
- 메시지 전달하기
- 자신의 취약점을 인정하지 않기
- 우리 편 극단주의자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행동
- 상대방의 문법 실수 지적하기(짜증을 유발하는 행동이다.)
- 상대방의 도덕적 잘못을 질책해 상대방의 논점을 이탈하거나 흐리는 행동
- 말 끊기
- 상대의 말을 가로채어 마무리 짓기
- 대화를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 강압에 못 이겨 대화하기
- 대화 중에 휴대전화 보기
- 유명인 이름 팔기
- 투덜대고 불평하기
- 자랑하기
- 대화 중단을 거부함으로써 관계 악화를 초래하는 행동
우리 시대에 나타나는 가장 한심하면서도 위험한 징후의 하나는, 그 누구도 자신의 생각에 반대할 수는 없다고 믿는 개인과 집단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토머스 소웰 (2018. 7. 30)
💡 2장 발제문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종종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2장 초급 | 생각의 변화를 이끄는 아홉 가지 방법을 읽어보면 이러한 실수를 최소화하고 상대방과의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과 전략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2장 발제문 대화의 미덕을 배우고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인식 원리를 알아내고, 그들이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했는지 궁금해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대화 중에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입니다. 화를 내거나 상대방의 발언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행동은 대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상대방의 의견에 주목하고, 그들의 관점을 존중해야 합니다.
또한 대화를 진행할 때 극단주의자와의 대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편에 존재하는 극단주의자의 나쁜 행동을 지적하거나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면 합의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화의 목적은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내 생각이 항상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배우는 자세를 갖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면서 더 나은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술과 마음가짐을 통해, 우리는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이해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으며,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대화의 기술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함께 연습 해볼 수 있도록 조그만 한 이슈를 던져 보겠습니다.
1. 자신만의 확고한 코드 철학이 있는 개발 동료 曰: 나는 코드를 작성할 때 무조건 탭의 간격은 스페이스 8개의 간격을 유지해야돼, 그러지 않은 동료나 팀원을 만나면 나는 절대로 협업하지 않을꺼야!
2. COO 曰: 앞으로 회사에 반바지와 슬리퍼로 출근하는걸 사내 규약으로 금지하겠습니다.
3. [상황 설명: 입사 당시 업무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제공 해주기로 했는데 구입을 안해줘서 개인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을 팀장과 팀 동료들도 모두 알고 있음. 개발팀장은 회사에서 지원 해준 최신 맥북을 사용하고 있는 중.]
개발 팀장 曰: 이보게 OO군 다른 동료들은 모두 회사의 데스크탑을 사용하는데 당신만 개인 맥북을 사용 하고 있다네. 위화감 조성 방지와 통일성 그리고 회사 보안을 위해 개인 맥북을 사용하지 말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50만원짜리) 데스크탑으로 업무를 보시게!
4. CTO 曰: 이번 사용자 앱에 새롭게 추가되어야하는 서비스는 오늘 작업을 시작해서 이번주 까지 어느정도 구현이 되어있어야합니다.
자 여러분은 자신과 상반된 이념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해야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 했을 것입니다. 2장 초급 | 생각의 변화를 이끄는 아홉 가지 방법의 내용을 이용해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화를 풀어 나갈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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